정치이혜리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이 된 김남국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오늘 대구 현장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도 따라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 같은 당의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김병기 수석 사무부총장이 팀장을 맡아 조사팀을 구성해 신속히 진상을 조사할 것″이라며 ″코인의 경우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인 만큼 필요하면 전문 지식을 가진 외부 전문가가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진상 조사 착수 배경에 대해 ″그제까지는 재산 신고 관련 부분 등이 어느 정도 해명이 됐다고 봤지만, 언제 샀는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닌지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런 내용을 샅샅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리감찰단이 아닌 별도의 조사팀을 가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은 비위 사실을 조사하게 되는데, 이 건은 복잡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니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과 달리 조사팀을 꾸린 이유에 관해선 ″이 건은 한 사람과 관련돼 그 범위가 명확하지만, ′돈 봉투′ 건은 특정할 수 없고 검찰 수사와 직결된 부분이 있다″며 ″실효성 있는 조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조치와 별도로 가상 자산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 포함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