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우리 시찰단이 어제 귀국한 가운데, 여야는 시찰단의 성과와 방류의 안전성을 놓고 휴일인 오늘도 거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시찰단과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는 당내 리스크를 무마하려는 주술적 괴담 정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우리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성 검증과 우리 시찰단의 현장점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정하고 괴담을 유포하며 국민 불안감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G7은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합의문을 내놨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G7이 각국 국민들의 안위를 뒤로하고 IAEA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노림수는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괴담 선동으로 전당대회 돈 봉투와 김남국 코인에 쏠린 국민 시선을 돌려보겠다는 것″이라며 ″더는 국민에게 부끄러움을 떠넘기지 말고 자성과 사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오후 국회 브리핑을 열고 ″정부·여당이 국민적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은커녕 괴담이니 막말이니 하며 매도하기에 여념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유국희 단장은 시찰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겠다지만, 국민 누구도 이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미 시작 전부터 결론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게 아니라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라는 게 민주당의 요구″라며 ″일본 국민도 납득하지 못하는 오염수 방류를 우리 정부여당이 옹호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존립 목적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일본 자민당과 협치를 하려는 것이냐, 기시다와 공동정부를 꾸린 것이냐′는 국민의 비판이 들리지 않느냐″고 꼬집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더는 방기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