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구승은

인재개발원장 내정자 '극우 유튜브' 논란‥"공직 전 발언"vs"국민 무시"

입력 | 2023-06-30 11:05   수정 | 2023-06-30 11:23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에 ″중국 공산당이 개입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장 내정자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나타냈습니다.

여권 인사들은 ″정치적 발언의 자유는 공직에 들어가기 전 폭넓게 보장된다″, ″교육과정에 지금까지 주장했던 얘기를 관철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두둔했고, 야권 인사들은 ″부처의 성격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 영상 좀 그만 보시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KBS 라디오에서 김 내정자 발언과 관련해 ″인재개발원에 가면 지금까지 해오던 여러가지 교육과정을 조금 바꿀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주장했던 얘기를 관철하려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상한 수준의 얘기를 한다든가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정치적 발언의 자유라는 것은 공직에 들어가기 전에는 누구에게나 폭넓게 보장되는 것″이라며, ″공인이 되기 이전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와 공인이 되고 나서의 언행에 대해서는 판단 기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으냐″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 등 연이은 논란에 대해 ″우발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이 아니다″며 ″그런 발언들, 그런 인사를 채용하는 것 등이 다 일관된 정국 기조, 인식 속에서 하는 것이라고 본다.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계속하는 분인데 어떻게 인재를 양성할지 걱정이고, 공무원들에게 본인이 가진 철학이나 가치를 교육하면 큰일 나겠다″며 ″부처의 성격을 무시하고, 심지어는 국민을 무시한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저희 당이 그런 논평을 냈던 것 같다. 극우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그런 유튜브 프로그램 영상 좀 그만 좀 보시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