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정부 ""일본이 IAEA에 뇌물 100만 유로 제공"은 가짜뉴스‥'핵폐수'는 부적절"

입력 | 2023-07-10 13:56   수정 | 2023-07-10 13:58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뇌물로 1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시위대의 뇌물 주장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차장은 ″지난 주말 동안 많이 나왔던 내용 중 하나가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 유로를 제공했다″는 것으로 ″′뇌물′이란 표현까지 사용″했다면서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뉴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한 온라인 매체는 IAEA가 일본으로부터 1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주장해 일본 외무성이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라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IAEA가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분석 결과만을 가지고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IAEA의 1차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탱크에,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탱크에서 채취했습니다.

박 차장은 ″일본 방류 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K4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물론 모니터링이 다 끝난 다음에 최종보고서를 내면 좋겠지만 IAEA의 보고서 발표 시점이 6월 말 정도로 공론화돼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밖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 6일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오염수로 부르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언론이나 당, 국회에서 상황에 맞게 IAEA 보고서 표현을 번역하는 수준에서 쓰는 것은 문제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야권이 쓰는 ′핵폐수′ 표현에 대해선 ″지나치게 자의적 해석을 하거나 국민께 근거 없는 불안감만 주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