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장모 10원' 발언 사과 없나"‥尹 발언 재소환 후폭풍

입력 | 2023-07-24 12:39   수정 | 2023-07-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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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 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개 입장을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최 씨에 대해 ′10원 한 장 남한테 피해준 적 없다′고 했다″며 ″대통령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죄가 없다며 두둔해놓고, 불법이 드러나 법정구속까지 됐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면 뻔뻔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0원짜리 한 장 피해준 것 없다′던 사위는 대통령이 됐고 ′저희 엄마는 참 바른 사람이에요′라던 딸은 대통령의 아내 퍼스트레이디가 됐습니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 1심 판결 때는 대통령실이 뭐라뭐라 입장을 마구 내더니 이번 장모 판결에는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 언급 대상이 아니라며 침묵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또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이권 카르텔, 특권 카르텔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그 중심에 대통령 처가가 있다″며 ″김 여사 일가를 둘러싼 카르텔 청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권 인사는 ″법정구속까지 된 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성태/국민의힘 전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변호인 입장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게 사기 범죄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과정에 속아가지고 발생한 일이고, 또 두 번째는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법정구속까지 갈 일이냐 이렇게 항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참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이른바 ′10원′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대통령의 직접 발언이 아니라 정진석 의원의 전언 과정에서 부풀려져서 나온 이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처가 리스크를 털었다는 분위기가 국민의힘에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