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1 10:34 수정 | 2023-08-01 10: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해양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독자적인 비밀 외교를 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28일에 서한을 발송한 다음, 어제(31일)가 되어서야 그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서한을 일본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며,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보류하고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는 등 다섯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서한에 담긴 5개 요구사항은 국제기구와 관련국 사이에 논의된 적 없는 생뚱맞은 내용″이라며 ″우리 정부의 외교방침과도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를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니라면, 야당 대표가 마치 국가 수장이라도 된 것처럼 중요정책 결정사항을 두고 외교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대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오염수 선동에 대한 호응이 없자 일본 정부를 자극해 이슈를 재점화해보고자 했을 것″이라며 ″태평양 도서국 서한 때 망신당한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외교망신을 자초하는데 이제 그만 자중하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