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06 10:24 수정 | 2023-08-06 10:2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혐의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안이 이렇게 중한데도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은 그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범죄 혐의의 소명이 충분하고 죄질도 나쁘다는 사실을 법관이 인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아직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돌려 매표행각을 벌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퇴영을 거듭하면서 자신이 진보라고 우기니 언어도단″이라며 ″그러면서도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야당탄압′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이는 위선의 극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부패정당이 국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나라의 공정과 정의를 세우는 입법과 정책을 자기들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의원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는 ″기각 사유가 소명 부족이 아니라, 소명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니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니만큼 유죄를 면하기는 어렵다″며 ″돈봉투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 19명도 불면의 밤이 더 깊어질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봉투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이냐″며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그젯밤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한 영장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