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명현

"새만금 개발 위해 잼버리 악용"‥"보수정부 치적인데 왜 악마화?"

입력 | 2023-08-14 17:05   수정 | 2023-08-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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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은 전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면서 야권을 향한 비판 공세를 높였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했던 민주당, 잼버리 준비 기간 6년 중 무려 5년을 날려버린 문재인 정부, 일선에서 예산을 집행하며 조직위 실무를 맡았던 전라북도 등 얼핏 상황을 살펴도 관련된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더 엄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중앙정부 예산 빼먹기에 골몰하고, 방만한 예산 운영으로 대회 준비를 소홀히 해 잼버리를 망칠 뻔한 주범이 누군지 다 아는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냐″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후 5년간 전북에서 SOC 사업으로 11조 원을 집행했다며, 새만금 일대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이 잼버리를 이용해 수십조 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건 허위 주장″이라며 ″전북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잼버리가 유치되기 훨씬 이전인 노태우 정권부터 30년 넘게 국가사업으로 추진돼 왔다″며 ″10조 원 규모의 SOC 사업도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을 향해 집권세력으로서 최소한의 자성도 없다며 받아쳤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에 촉구합니다. 최소한, 이 정부 들어서 있었던 준비 부족에 대해 인정하기 바랍니다. 그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집권 세력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감사원을 동원해서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는 포기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새만금은 전북에서 보수의 치적으로 키워나가는 곳인데 이걸 악마화해 봐야 남는 건 없다″며 여권의 공세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노태우 시절 새만금 사업이 시작됐고,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새만금-포항고속도로를 추진했고, 윤석열 정부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공약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잼버리 총사업비 1,170억 원 가운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쓴 예산이 1,015억 원에 달한다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