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김정은 "김덕훈 내각 극심하게 문란"‥ 총리 콕 집어 비난

입력 | 2023-08-22 07:24   수정 | 2023-08-22 07:2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제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간석지 제방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업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간부들을 비판하며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 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나라의 경제사령부를 이끄는 총리답지 않고, 인민 생활을 책임진 안주인답지 못한 사고와 행동에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내각총리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와 사상 관점을 당적으로 똑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사 조처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2020년 59살의 나이로 총리에 오른 김덕훈은 주요 행사 호명 순서에서 김 위원장 다음으로 이름이 불리는 경우가 많아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