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장군은) 굴곡진 역사의 희생양이자 독립투사, 봉오동 전투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며 ″당시로서는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경력을 구실삼아 흉상을 철거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버해도 너무 오버″라며 ″그렇게 하면 반 역사, 매카시즘으로 오해 받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그럴거면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서훈부터 폐지하라″면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다윗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을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으로 몰아넣으려 한다″면서 ″독립운동가에게도 사상검증을 강요하는 국방부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주군으로 독립군을 토벌했던 백선엽 장군을 명예 회복시키려는 것이냐″면서 ″이럴 거면 국방부와 육사 교정에 을사오적의 흉상을 세우겠다고 하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