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국무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최근 논란인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 ″한번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느냐, 더 적재적소에, 더 바람직한 곳에 이전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항일투쟁·독립운동에 대한 평가는 인정하지만 간부를 양성하는 육사에 맞지 않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논의나 합의가 흔들릴 수 있어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