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04 13:06 수정 | 2023-10-04 14:04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클릭이 수천만 건에 달해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관련 현안을 보고받고 범부처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한 총리가 오늘 방송통신위원회의 긴급 현안 보고를 받고 방통위를 중심으로 법무부, 과기부, 문체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가짜 뉴스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면서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한때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방통위는 다음·카카오 응원페이지의 응원클릭 3천130만 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세력이 가상망인 VPN을 통해 국내 네티즌인 것처럼 우회접속하거나, 자동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통해 중국 응원 댓글을 대량으로 생성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해당 응원 페이지에 뜬 댓글 중 50%는 네덜란드를, 30%가량은 일본을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