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가 돌아와 화합하면 중책을 맡기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희한한 논리′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오전 인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그렇게 듣보잡들 동원해서 조리돌림 해놓고 다시 들어오너라 라고 시혜적 조치 취한들 이준석이 돌아오겠냐″며 이 전 대표가 당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 시장은 인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똑같은 표현을 쓰면서 당 지도부를 작심 비판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듣보잡들 동원해서 경찰 고발케 하고 수사케 하고 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이준석이가 돌아오겠습니까? 돌아오면 진짜 벨도 없는 놈이 되지. 그거 쉽게 못 돌아와요.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고 소위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 애들인데 걔들 당을 다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준석이가 돌아와서 할 일이 뭐 있어요. 안 돌아올 겁니다.″
앞서 인요한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선대위원장 전망까지 있던데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권한이 거기까지는 없지만 돌아와서 화합하면 이 전 대표가 총선에서 중책을 맡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과의 면담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저는 이준석 전 대표 보고 하고 싶은 위로의 말씀은 죄가 없는 자가 다 돌을 던져라. 제가 신자인데 그게 아마 최고의 말씀이고. 그다음에 우리 시장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다 대통령 얼굴이에요.″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억지 봉합쇼를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인 위원장 측의 통합 시도에 거듭 냉소한 바 있습니다.
홍 시장 역시 ″현 체제에서 노원병 공천을 받는다 해도 떨어질 텐데 영악한 이 전 대표가 모르겠냐,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갈등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