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내일 출국합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와 어젯밤 귀국한 뒤 이틀이 안 돼 다시 순방길에 오르는 겁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3박 4일간 영국에 머물면서 영국 왕실이 준비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버킹엄 궁에서 환영 오찬과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첨단 기술·우주·청정에너지·방위 산업 등 경제분야 협력을 논의할 전망인데, 한국이 내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안보분야 협력도 주목됩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인 한·영 어코드를 발표한다″면서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섭니다.
오는 28일 2030 세계 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하는 투표가 이뤄지는데, 현지에서 투표권을 가진 박람회 사무국 대표들을 만나 직접 막판 유세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순방 예산을 쓰고 있다는 야권의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순방을 통해 5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순방비용이 조금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 유치 활동을 멈추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반박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 전망이 나왔던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일정이 매우 촘촘해 양자회담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대통령이 최근 리창 총리를 만났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진핑 주석을 만나 대화했기 때문에 양국 간 긴박한 현안은 해소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중국, 일본·중국 간에는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은 중국과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