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08 18:09 수정 | 2023-12-08 18:1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시간상으로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며 ″우선 내 결심이 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을 실무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실무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육상에서 멀리뛰기할 때 앉아서 그 자리에서 갑자기 폴짝 뛰는 게 아니라, 저 뒤에서부터 도움닫기를 해서 뛰는 것″이라며 ″ 도움닫기가 필요한 단계″라고 비유했습니다 이어 ′도움닫기를 하고 있는지′, 즉 신당 창당 실무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해 주기를 바란다″며 ″실제로 하는지 확인은 못 했지만 해야 옳을 것″이라며, 이를 준비하는 실무진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는 1번 윤석열, 2번 이재명 가운데 정답을 고르라는 시험 문제를 작년부터 계속 받고 있다″며 ″상당수 국민은 여기에 답이 없는데도 내년 총선까지 3년째 그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게 정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현 상황에 대해선 ″도덕성은 둔해졌고, 다양성은 실종됐고, 민주주의는 억압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좋았던 자랑스러웠던 민주당은 과연 누가 훔쳐갔는가″라며, ″민주당을 지도해가는 사람들은 위기를 그렇게 못 느끼는 것 같아, 그게 더 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제 민주당 당헌이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도 의결되고, 당내 갈등에 분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선거법이 직접적 도화선이 된다기보다 당의 존재 방식, ′이대로 좋으냐′가 훨씬 더 본질적 갈등 요인″이라며 ″계파 간 문제로만 보는 건 좁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면 그다지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한 뒤 7월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는 단합만 이야기했고, 저는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어가며 단합해야 진정한 단합이고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고 이대로 갈 테니 아무 말 않고 따라오라는 건 진정한 단합이 아니고 국미이 그걸 지지할 리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 뒤로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대로 아무 것도 변하지 못했고 혁신위도 그냥 좌초했다″며 ″그런 상태에서 또 만나서 단합이라고 하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 밤에라도 만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