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윤핵관 저격수를 자처해 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단한 일도 아니고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을 거″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촉구해 온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인 ′중립기어′에 출연해 ″장 의원이 잠시 사라졌다고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찍어 주겠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동아일보 ′중립기어′)]
″장제원 의원이 잘 되고 못 되고가 저한테 무슨 상관일까요. 그게 제 행보에는 아무 영향도 없고. 국민들도 ′장제원 의원이 없어졌네?′ 아니면 ′불출마를 했네, 잠시 사라졌네? 그럼 국민의힘을 찍어줘야겠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비정상입니다. <그럼 장제원 의원을 시초로 한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진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김기현 대표 사퇴라던가 당이 바뀐다는 움직임을 보인다거나..> 아니 그렇게 복잡하게 볼 게 없는 게요. 자꾸 이걸 가지고 당내에서는 대단한 이벤트인 것처럼 만들어내려고 기사도 만들겠지만 사라질 사람들이 사라지는 게 뭐 그렇게 대수라고. <아 사라질 사람이었다?> 정권 초기부터 이 사람들 최악인 것은 다 알고 있었고, 그런데 이 사람들 끌어안고 오다가 1년 반 만에 서울에서 6곳밖에 못 이긴다고 보고서 나오니까 부들부들 하면서 자르는 척하는 거 아닙니까? 누가 감흥이 있겠어요.″
이 전 대표는 특히 ″장제원 의원의 2선 후퇴 선언은 그동안에도 종종 있었다″며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동아일보 ′중립기어′)]
″<′혁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다′라고. 딱히 의미는 없다고 보시는 거네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누굴 칭찬해 줄 때, 자기가 방을 어지럽힌 다음에 자기가 치우면 잘한 겁니까? 해야 될 일을 한 거예요.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의미 둘 것 없습니다. 자기가 만든 거 자기가 치우는 건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장제원 의원이 잠시 쉬어가겠다고 했잖아요. 잠시라는 것이 살짝 ′2선 후퇴하고 나중에 추진력을 얻기 위함′ 이런 건가요?> 그건 관심도 없고요. 추진력이 어디 생길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제원 의원 ′계속 2선 후퇴′라는 말만 제가 대선 캠프 차려진 뒤로 세 번 들은 거 같아요. 만날 2선 후퇴한다고 그러고 뭐 하고 있고, 그렇게 된 거잖아요? 국민들도 안 속아요 이젠. 양치기 소년이 왜 동화 속에서 세 번쯤에서 망하는지 아십니까? 세 번 정도면 안 믿어요, 사람들이. <그렇죠.> 그런데 ′장제원 2선 후퇴′라고 검색해 보셔도요. 서너 달에 한 번씩 기사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고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다고 해도 그냥 당연한 일을 하는 거″라며 ″이를 통해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볼 수도 없고 신당을 추진하는 자신의 행보에도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동아일보 ′중립기어′)]
″다른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는 걸 이제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항상 비판하는 정치인 중에 보면요. 1년에 한 번씩 바뀌었다고 기사 나는 정치인 있어요. 그런데 그거 내용 보면요. ′드디어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뭐 이런 거예요. ′드디어 사람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람들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하는 것을 이번에 한다고 대서특필하니까, 목소리 바꾸질 않나 갑자기 앉아가지고. 그런 거에 우리가 흔들리면 안 돼요.″
이에 앞서 장제원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