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원
당대표 공석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됩니다.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3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 분을 모시기 위해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 안팎의 여러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번 더 논의해서 기준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진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 구체적인 인물이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비대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만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지도부 체제 출범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직전 비대위원장인만큼 말을 아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공석일 경우 원내대표가 권한을 대행하지만, 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일 때는 60일 안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합니다.
전당대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경우에는 당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아 위원장을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