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1-27 21:32 수정 | 2023-01-27 21:34
지난 2014년 백현동 부지 개발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측근인 정진상 정책비서관이 성남시 로비를 담당하던 개발업자 측 인물과 1백여 차례 넘게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제공한 경기남부경찰청 수사통지서에는 정진상 전 비서관이 백현동 개발 시기 전후인 지난 2014년 4월 1일부터 2015년 3월 31일까지 약 1년 간 1백15차례에 걸쳐,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모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와 통화했다고 적시됐습니다.
김 전 대표는 또 고향 후배인 성남시 도시계획과 직원 김모 씨 등 공무원 2명과 통화한 내역도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김 전 대표로부터 ″백현지구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정진상 전 비서관은 경찰 조사에서 ′로비스트 김 씨와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로비스트 김 전 대표가 2015년 백현동 부지 개발 업체에 영입된 뒤, 백현동 부지의 용도를 ′준주거용′으로 상향 변경할 수 있도록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지분 절반 등을 약속받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개발업체로부터 당초 약속했던 연구단지 부지가 아닌, 개발이 불가능한 원형보전지를 기부채납하도록 허락해 시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비서관 등 10명을 오늘 추가로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