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구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12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밤 10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검찰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한 게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검찰이 추가 소환을 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을 또 했다″며 ″이런 행위야 말로 국가권력을 사유화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아침 10시30분쯤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성남시의 내부 비밀을 흘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대장동 의혹 핵심 김만배씨의 개발 이익 중 428억원을 나눠갖기로 한 약속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보고받고, 최종 승인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 낸 서면 진술서를 통해 대장동 지분을 나눠받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 민간 사업자에게 1천120억원을 추가로 부담시켜, 그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성남시의 이익을 더 확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12시간 이어진 검사의 질문에 ′진술서 내용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만 답하면서, 예상보다 조사가 훨씬 빨리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지연시켰다는 이 대표측 주장에 대해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으로 조사 분량이 상당히 많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며 2차 출석조사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