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한옥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통유리창 같은 현대식 재료를 사용하거나 한옥을 재해석한 건축물도, 앞으로 한옥으로 인정됩니다.
서울시가 오늘 발표한 ′서울한옥 4.0 재창조′ 추진계획을 보면 현재 건축물에 국한된 ′한옥′의 개념이, 최신 재료와 기술이 적용된 ′한옥 건축양식′과 ′한옥 디자인 건축물′로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한옥의 형태와 구조를 유지한 채로 현대식 재료를 사용해 지은 건축물이나 한옥 일부를 따서 재해석한 현대 건축물도 앞으로 최소기준만 충족하면 한옥으로 인정받아 건축과 수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번 달 안으로 한옥 건축 심의 기준 73개 항목 가운데 창호와 기와, 처마 길이 창틀, 대문 같은 44개 항목을 완화하거나 폐지하고, 관련 조례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옥을 만나고 누릴 수 있도록 북촌이나 서촌 같은 한옥마을을 향후 10년 동안 최소 10곳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한옥 기준이 너무 엄격해 오히려 한옥을 만들려는 의지를 꺾는 역기능이 나타났다″며 ″기준을 완화해 한옥에 향수를 가진 사람이 한옥에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