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태윤

양평 주택서 개 사체 1천2백 구 발견‥피의자 사전구속영장

입력 | 2023-03-07 18:51   수정 | 2023-03-07 18:52
사흘 전 경기 양평군의 주택에서 무더기로 개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사체 규모가 총 1천2백 구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2, 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아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의 집 마당과 고무통 안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체는 당초 경찰 추정에 따르면 약 4백 마리였지만 지난 사흘간 이어진 조사 결과 모두 1천2백여 마리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고물을 수집하기 위해 곳곳을 다니던 중 몇몇으로부터 ′키우던 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이들로부터 한 마리에 1만원씩 받고 개들을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인근 주민이 지난 4일 자신의 개를 잃어버려 찾던 중 이 남성의 집 내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