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숙박업소에 '인터넷 공유기 위장' 카메라 설치·촬영‥30대 남성 구속 기소

입력 | 2023-03-21 11:15   수정 | 2023-03-21 11:16
전국 숙박업소에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천지검은 숙박업소에서 투숙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3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남성은 서울 강남과 인천,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숙박업소 14곳을 돌아다니며 객실에 모두 2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70차례에 걸쳐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남성은 객실에 인터넷 공유기인 것처럼 위장해 카메라를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숙박업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장비들을 모두 수거했습니다.

남성의 집 등에선 불법 촬영용으로 구매한 카메라 15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호기심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