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70대 경비노동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동료경비원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 75명은 오늘 오전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른바 ′갑질′ 의혹이 제기된 관리소장을 교체하고 경비대장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해지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경비원들은 관리소장 해임안에 대해 주민 70% 이상이 동의 서명을 했다며 부당한 업무지시로 동료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몬 관리소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경비대장이 관리소장으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아 4월 1일부로 해고될 처지에 놓였다고 밝히며 불법해고 통보를 철회하라고 외쳤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이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재직하던 70대 박 모 씨가 ′관리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로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가 숨진 뒤 6명이 부당한 업부 지시와 고용 불안을 이유로 사직서를 냈으며 1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관리소장을 상대로 부당한 업무지시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