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검찰, 200억 배임·횡령 혐의 한국타이어 조현범 구속기소

입력 | 2023-03-27 13:23   수정 | 2023-03-27 13:23
국내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회장이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끼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마구 유용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4년부터 4년 가까이 일가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서 타이어를 만들 때 쓰는 틀인 타이어몰드를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875억원어치 사들여, 한국타이어에 131억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조 회장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조 회장은 또,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회사 명의로 산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 5대를 개인적으로 쓰고, 2억 6천원어치 가구 구입과 1천 2백만원 이사비 등을 모두 회삿돈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조 회장은 법인카드 4장을 지인에게 넘겨주거나 가족의 해외여행 등에 썼으며, 계열사 자금 50억원을 지인 회사에 담보 없이 개인적으로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조 회장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쓰고 있던 법인차량 2대를 옮기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증거를 숨기도록 시킨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매년 400억원 이상의 비용이 감당하기 위해 급여와 배당금을 늘리고도, 생활비를 위해 법인 재산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 정모 상무와 박모 부장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재벌가 3세 주가조작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으며, 지난 2019년 하청업체에서 수억원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