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11 17:15 수정 | 2023-05-11 17:1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가 작년 12월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뒤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버린 데 대해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를 앞두고 주요 증거물을 버리거나 삭제하는 건 방어권 보장을 넘어 증거인멸에 해당될 수 있다″며 ″당사자 측 설명과 주장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증거인멸인지 경위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작년 12월 파리 그랑제콜 방문연구교수 활동을 위해 출국한 뒤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를 현지에서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대학이 제공한 휴대전화를 써 온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돈봉투 사건으로 급히 귀국하며 이 전화기를 반납했고, 검찰 압수수색 때는 귀국 뒤 새로 개통해 기록이 거의 없는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전 대표측은 ″프랑스에서 국내 회선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해지해 버린 것이며, 시기도 수사 대상에 오르기 한참 전인 작년 12월″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