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영상M] 공항 주차장서 30차례 차량털이 '사이드미러 접히지 않은 차' 노려

입력 | 2023-05-25 18:49   수정 | 2023-05-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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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주차장.

차량 주변을 맴돌며 한참 두리번거리던 한 남성이, 차 앞뒤 창문에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는 안을 살핍니다.

조수석 문을 열고 차량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트렁크까지 샅샅이 뒤집니다.

그러고는 본인이 가져왔던 커다란 가방을 멘 채,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주차장 일대에서 최소 30번 이상 ′차 털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입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 남성을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남성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에 있던 현금 5천여만 원과 노트북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승용차를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스크를 낀 채로 범행하며 옷을 갈아입거나 신발을 갈아신고,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주차장에 대 둔 차에서 현금 120만 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 새벽 2시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서 남성이 또다시 범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담당 검사는 이를 기각했습니다.

남성은 동종 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수백 번가량 절도행각을 이어왔다는 남성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