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손님!" 말리자 "XX 처맞을래?"‥웃통 벗은 해군 부사관 '발길질'

입력 | 2023-06-21 16:36   수정 | 2023-06-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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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밤 11시쯤 부산 남구의 한 택시 안.

술에 잔뜩 취한 남성이 뒷좌석에 타더니 창밖에 침을 뱉으며 혼자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우 술에 취해서… X같네 XX들. 허허허 X나 X같네 XX들… 오라 해.″

현역 해군 중사인 20대 남성 A씨가 술을 마시고 해군숙소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대꾸를 하지 않는 60대 택시기사를 향한 A씨의 욕설이 계속됩니다.

[A씨/해군 중사]
″왼쪽 왼쪽 왼쪽! XX 헤이! 헤이! 헤이!″

그러더니 이번엔 앞에 있는 뭔가를 들이받으라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시작합니다.

[A씨/해군 중사]
″야! 야! 그래 가! 박아! 박아! 박아! 그냥 박으라고 XXX아! 박아! <예?> 안 되겠어?″

계속 아무 말도 없던 택시기사가 이제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 듯 대꾸를 하자, 그때부터 욕설이 더 거칠어지더니 손까지 들고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A씨/해군 중사]
″나 해군 아니면 어떡할래? 처맞을래? 처맞을래? <경찰서 가실래요?> 가죠. 가! <가시렵니까?> 가! 가서 네가 어떻게 될까 한번 보자. 난 아무것도 죄질이 없어 XX야.″

계속된 위협에 택시기사도 강하게 항의하자 ′이 택시가 자기 차′라며 횡설수설하고, 아예 상체를 운전석 쪽으로 들이밀며 폭행 위협을 이어갑니다.

[A씨/해군 중사]
″XXX아! <때려봐라 인마.> 그래 때리는 힘만 든다고 XX야. 알아? 그래서 이게 아무런 필요가 없다 이 말이야. XXX야 내 차야 XX야. 내 이 차 주인이야. 야! 귀싸대기 XX 때리고 싶은데.″

결국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합니다.

[112 신고 전화]
″<여보세요? 여기 용당에 해군 숙소인데요.> 어디시라고요? <용당에요.>″

관사에 도착하자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는 두 사람.

그런데 A씨가 라이터에 불을 붙여 위협을 하더니 곧이어 웃통을 벗습니다.

이어 택시기사가 등을 보이자 뒤에서 걷어차며 폭행을 시작합니다.

[A씨/해군 중사]
″마! 마! 이 XX야! 마! 때려봐! <어어 어우 아아!>″

택시기사가 A씨를 붙잡으며 쓰러지자 기사 위에 올라타 무릎으로 짓누르며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경비원이 달려왔지만 A씨는 요지부동이었고, 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그의 욕설과 난동은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오히려 자신이 피해를 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군 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