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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폭우‥위기경보 '경계'·중대본 2단계 발령

입력 | 2023-06-27 23:56   수정 | 2023-06-28 07:23
밤사이 전라, 경남, 제주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남 함평에서는 60대 여성 1명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광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며 주택을 덮쳐 5세대 12명이 긴급 대피했고, 전남에서 5명, 경남에서 4명이 주택 침수 우려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변압기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상가 등 30세대에 전기가 끊겼다 복구됐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어젯밤 11시 45분을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 현재 전국 10개 국립공원과 299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되고, 전국에서 15개 도로와 지하차도 2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호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산사태 등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을 미리 살피고 지역주민이나 방문객이 위험 지역에 고립되지 않도록 재난 예보, 경보체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침수와 하천 범람 등이 우려되는 곳에서 주민들이 미리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비가 온 뒤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배수로나 농경지 물꼬 작업을 자제하고, 낚시터와 야영장 등은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창섭 중대본부장은 ″내일 새벽까지 전라권을 중심으로 잦은 낙뢰가 예상되니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고 등산·야영 등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