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부동산 신화 캄보디아에서"‥923억 원 규모 투자 사기 일당 검거

입력 | 2023-06-28 12:00   수정 | 2023-06-28 12:41
서울경찰청은 모바일 상품권과 캄보디아 부동산 개발 사업 투자를 유도해 923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일당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0대 총책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국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열고, 모바일 상품권에 투자하면 매달 5%의 수익을 지급하고, 캄보디아에서 공사 중인 주택에 투자하면 50% 이상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속여 1,230명에게서 투자금 923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자신들이 발행했다고 밝힌 상품권은 거래처를 통해 구매한 상품권이었고 캄보디아 주택은 다른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뒤 공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책은 과거 다단계 방문 판매 당시 갖고 있던 영업망을 투자자 모집에 활용했는데, 60대 여성 영업사원들은 지역 미용실에 손님으로 접근해 투자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당은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투자금으로 다른 투자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접수액 43억 원 중 21억 8천만 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하는 한편, 캄보디아에 체류하며 범행에 가담한 총책의 친동생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