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감염 후 심혈관 질환 등 발생 위험도 감소"

입력 | 2023-07-03 10:45   수정 | 2023-07-03 10:47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심혈관질환이나 폐질환 등 주요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맞지 않은 사람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후유증 현황을 분석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국내 오미크론 유행 시기인 지난해 1~4월 동안 확진된 약 1천230만 명을 4개월간 추적 관찰해 27개 주요 질환 발생 위험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회 이상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 질환, 혈전 관련 질환, 신장 질환, 호흡기 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의 질환 위험이 미접종자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심정지의 경우 2회 이상 예방접종군의 발생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54% 낮았고, 간질성폐질환 발생 위험은 62% 낮았습니다.

심부전과 부정맥 위험은 각각 36%, 22%,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도 26% 줄었습니다.

또 3회 백신 접종자는 2회 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심장질환과 신장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추가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례는 확진자의 0.4% 수준인 9만4천여 명이었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 진단률은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