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간이식을 받은 생후 13개월 여자아기 ′지구′의 모습입니다.
당시 코로나로 면회가 제한돼 딸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지구의 어머니는 우연히 켜진 휴대폰 앱을 통해 병실에 누워있는 아이의 모습을 봤습니다.
[지구 어머니]
″중환자실에 아기가 들어가면 면회가 불가하니까 이제 보호자들을 위해서 이제 영상통화를 하루에 한 번씩 해 주신다고 하셔서 (휴대폰) 공기계를 하나 넣어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연락 기다리면서 지내다가 갑자기 알람이 와서 확인을 했더니 보이는 거예요. 유튜브 어플을 켜다가 실수로 그 베이비캠 어플을 키셨나 봐요.″
반가운 마음에 화면 녹화를 시작한 지구의 엄마는 이후 들려온 목소리를 듣다가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이를 향한 간호사의 말투가 그동안의 걱정을 녹여낼 만큼 따뜻했기 때문입니다.
[간호사]
″너무 귀여워. 이거 누구예요? 이거 지구지? 지구 이거 기억나? 지구 아빠! 아빠! 지구 아빠 알아? 이거 지구지? 아빠랑 엄마가 지구 빨리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대 얼른 나아서 엄마 보러 가자 알았지?″
지구에게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대화하던 간호사는 아기를 향해 연신 ′예쁘다, 귀엽다′는 말을 걸어주고 있었습니다.
[간호사]
″아구 이뻐! 아구 이뻐! 지구 너무 예쁘다 너무 귀엽다 진짜 지구 왜 이렇게 예뻐? 울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