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유경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조선이, 최근 8개월간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으로 보낸, 게임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로 33살 조선을 구속기소하면서, ″조선이 무기나 도구로 전투를 벌이는 1인칭 게임에 빠져있었고 범행 당일 아침에도 게임 동영상을 장시간 시청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작년 12월 말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가 모욕죄로 고소당해 범행 나흘 전 경찰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게 되자 범행을 결심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검찰은 조선의 범행에 대해 ″현실과 괴리된 게임중독 상태에서 취업, 결혼 실패 등으로 불만과 좌절감이 쌓여 저지른 이상동기 범죄″였다며, ″평소 열등감을 느끼던 또래 남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게임을 하듯이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선이 평소 열등감을 느끼고 적개심과 분노를 표출해온 또래 남성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젊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신림동 먹자골목으로 범행장소로 삼았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의 범행을 계기로 모방범죄와 살인예고글이 폭증하며 사회 혼란과 불안이 일었다″며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