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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우가 아니고 입장객?"‥고대 세종캠 대자보에 '발칵'

입력 | 2023-09-05 15:50   수정 | 2023-09-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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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고려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우리는 ′입장객′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이른바 ′정기 고연전′을 앞두고 올라온 글인데, 올해 초부터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이 교내 행사 운영 과정에서 세종캠퍼스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주장입니다.

글에 따르면 갈등이 시작된 건 지난 5월 고려대 축제인 ′입실렌티′ 회의부터.

세종캠퍼스 회장단은 ″당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좌석 배정과 입장 순서를 논의하면서, 세종캠퍼스 학우를 ′입장객′으로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캠퍼스 학생들을 학우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 같았다″는 겁니다.

또 ″입장 순서도 축제 준비기여도를 감안할 때 서울캠퍼스가 우선권을 갖는 게 맞다″며 세종캠퍼스는 뒷순서로 미뤘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기여도를 기준으로 할 거면 입실렌티에 참여할 모든 단위에게 같은 조건을 줬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종캠퍼스 회장단은 이런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학교 측에도 강력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학생처장은 식사자리만 한 번 잡았을 뿐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캠퍼스 회장단은 지난달 진행된 ′고연전′ 좌석 배정 회의에서도 세종캠퍼스 대표자들의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는 등 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고려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단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고려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캠퍼스 학생들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입실렌티는 서울캠 위주의 행사이고, 세종캠퍼스를 배려한 성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다수 누리꾼들은 ″세종캠퍼스가 차별을 느꼈다면 문제″라며 ″축제가 뭐라고 캠퍼스 간 차별하는 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