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냉장고 현금 결제 시 할인"‥가짜 쇼핑몰 유도해 9억 원 뜯어낸 일당 구속 송치

입력 | 2023-09-11 10:00   수정 | 2023-09-11 10:38
온라인 쇼핑몰에 ′현금 결제 시 전자제품 추가 할인′ 등의 글을 올려 가짜 링크로 유도한 뒤 소비자 약 4백 명으로부터 9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로 일당 4명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해 총책인 40대 정 모 씨와 30대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6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네이버 포털을 비롯한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 실제 판매자로 허위 등록하고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가짜 링크로 유도해 돈만 받고 제품은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비자들의 인적 사항 등을 이용해 전화번호와 카카오톡으로 접근한 뒤 ′허위 쇼핑몰 주소′를 전송하고, 해당 링크에 적힌 계좌를 통해 현금 입금하면 할인해주겠다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꾀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사회초년생 등 소비자 436명이 모두 9억 4천여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일당은 빼돌린 돈을 외제차와 명품들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죄 수익금을 총책 등에게 보내던 송금책을 검거한 뒤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울산의 은신처에서 총책 등을 긴급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들을 분석한 뒤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