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어?!" 경찰도 깜짝 놀란 '최악의 선택'

입력 | 2023-09-11 10:41   수정 | 2023-09-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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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저녁 7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주차장 앞 도로.

검은색 SUV 한 대가 갑자기 경적을 크게 울리면서 지나갑니다.

행인들은 깜짝 놀라 지나는 차량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몇 분 뒤, 아까 그 SUV가 다시 돌아오더니 후진해서 빈자리에 주차를 합니다.

곧이어 운전석에서 내린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 차 문을 잠그더니 도로변에서 팔짱을 끼고 담배를 피우는데 왜인지 걸어가면서 비틀대는 모습입니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다가가 ″무슨 일로 오셨냐″며 질문을 하고 동료 경찰관 한 명도 더 다가옵니다.

경찰의 질문에 당황한 듯 횡설수설하는 운전자.

그런데 그 순간, 술 냄새가 강하게 풍겨왔습니다.

음주운전임을 눈치 챈 경찰관은 운전자의 손을 잡아끌며 음주 측정을 진행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알아낼 수 있었던 걸까.

알고 보니 문제의 남자가 차를 세운 곳은 맞은편에 경찰차 석 대가 떡하니 세워진, 관할 지구대 주차장이었습니다.

남성이 앞서 울린 경적에 놀란 경찰관들이 지구대 앞으로 나와 무슨 일인지 확인에 나섰는데, 제 발로 돌아와 뻔히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주차까지 한 겁니다.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는 면허 취소 기준의 2배를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 남성을 지구대 앞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