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혜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채용 면접, 내년부터 같은 기간에 시행

입력 | 2023-10-05 14:03   수정 | 2023-10-05 14:36
내년부터 수도권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간호사 채용 최종 면접을 같은 기간에 실시합니다.

채용된 이후 실제 근무까지 오랜 기간 대기해야 하는, 이른바 ′대기 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수도권에 있는 상급종합병원 22곳이 2024년부터 신규 간호사를 대상으로 같은 기간 채용 면접을 자율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지난해 기준 4만 179명으로, 이들 병원에선 내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간호사 최종 면접을 하고, 시기도 일정도 함께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2026년 채용까지 3년간 이를 시범 운용하고, 이후 지속할지 여부 등을 결정합니다.

그동안 일부 대형병원에선 갑작스런 간호사 인력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일단 간호사를 채용하고, 필요에 따라 차례로 발령을 내는 ′대기 순번제′를 운영해왔습니다.

이때문에 일부 간호사는 채용 이후에도 길게는 1년 넘게 업무에 투입되지 않아 문제가 돼왔습니다.

앞서 2019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의 대형 상급종합병원 5곳은 같은 기간 면접을 봐왔는데, 그 결과 2019년 29.6%였던 간호사의 임용 포기율이 2022년 22%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