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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철문 잠근 中어선 '전기톱' 절단‥잡아보니 백령도 꽃게가 '그득'
입력 | 2023-10-11 16:03 수정 | 2023-10-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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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 반쯤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18.5km 해상.
해경이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어선 쪽으로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갑니다.
[해경 대원]
″지속 정선명령 실시 중이나 중국 어선 이에 불응하고 지속 도주 중에 있음. 현재 접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멈추라는 명령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 도망치자 해경 대원들이 중국 어선에 올라탑니다.
선내 수색에 나서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조타실 철문을 잠그고 안에서 나오지 않는 상황.
해경은 금속 지렛대로 철문을 열어 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자 결국 전기톱까지 동원했습니다.
[해경 대원]
″조타실 개방 시도하겠음!″
해경이 잠금장치에 이어 철문 경첩까지 절단하자, 선장은 그제야 배를 멈춰 세웠습니다.
[해경 대원]
″현 시각 중국 어선 기관 정지. 기관 정지됐음! 조타실 지속 개방하겠음! 나왔어, 나왔어.″
조타실로 들이닥친 해경 대원들은 현장에서 선장과 선원 등 10명을 붙잡았습니다.
실제로 이 어선에는 불법으로 잡은 꽃게와 까나리가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해경 대원]
″불법 어획물! 불법 어획물로 보이는 다수의 꽃게가 확인되었음!″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 조업 혐의로 각각 70톤과 100톤급인 중국 어선 두 척을 나포하고 인근에 있던 중국어선 40척은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나포한 어선과 선원들을 인천 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정확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달 들어 일평균 80여 척의 불법 외국 어선이 나타나 야간에 불법조업을 하는 사례가 확인돼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제공 : 중부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