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헉! 그냥 잃어버렸나 했는데‥" 사라진 휴대폰들이 70대 여성에게?

입력 | 2023-10-25 15:24   수정 | 2023-10-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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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관]
″보여 드리는 거예요. 압수수색 검증영장입니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 상자들이 눈에 띕니다.

[경찰관]
″여기 휴대폰 4대 있습니다.″

상자에선 제각각 다른 케이스에 든 중고 휴대전화들이 나옵니다.

이 많은 휴대전화들, 어디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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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6호선의 한 역사.

검은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엘리베이터 주위를 어슬렁거립니다.

그러다 쓰러진 사람 앞으로 가더니 허리를 숙입니다.

주머니를 뒤져 휴대전화를 빼 간 겁니다.

앞서 창고에 있던 휴대전화들은 이런 식으로 누군가 훔친 것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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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심야시간대 지하철 역사에서 분실·도난당한 휴대전화를 외국에 팔아넘긴 일당 13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휴대전화 절도범을 붙잡아 조사하다 장물이 한 70대 여성에게 집중적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70대 여성 장물업자를 시작으로 훔친 휴대전화를 외국에 팔아넘긴 일당들을 차례로 붙잡았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휴대전화는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유통됐는데, 이렇게 이들 일당이 챙긴 돈은 1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에 체류 중인 다른 유통책 등도 특정해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