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부웅‥쾅!' 식당 덮친 설운도 차량 "에어백도 안 터져‥말이 되냐"

입력 | 2023-10-27 14:48   수정 | 2023-10-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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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승용차 한 대가 택시와 골목길 식당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큰 소리에 놀란 듯 모여들었고, 혹시 식당 안쪽에 사람이 있지 않은지 내부를 들여다보며 살피기도 합니다.

사고 차량 주변에는 부서진 파편들이 마구 흩어져 있고 구조대원들은 다친 사람을 휠체어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송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 25일 저녁 8시 반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골목길에서 고급 수입차량 한 대가 택시를 들이받고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에는 가수 설운도 씨와 설 씨의 아들이 타고 있었고, 운전자는 설 씨의 아내인 배우 이수진 씨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식당 손님과 행인 등 10명이 무릎 골절 등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도 파손됐습니다.

사고 이후 가수 설운도 씨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대형 참사가 날 뻔했다″며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설 씨는 ″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골목길로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근접 센서가 울렸고 그 뒤 차량이 급발진하기 시작했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급발진 사고를 직접 겪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수입차량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심지어 사고가 났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다친 여러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그나마 이 정도 사고에 그친 것은 정말로 하늘이 도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이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설 씨의 주장대로 사고 차량에 이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상태입니다.

[화면 제공 : 전승민(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