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서영
서울 중랑경찰서는 재판 때문에 출국이 막혀 화가 나 19층 창밖으로 물건을 집어던진 28세 아르헨티나인 남성을 구속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19층에서 다섯 차례 술병, 소스병 등 유리로 된 물건을 창밖으로 던져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이 던진 물건에 건물 아래 주차돼있던 한 차량의 보닛이 파손됐고, 행인 1명도 유리병 파편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출구 인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범행해 사람이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고 보고 남성에게 특수상해미수 혐의도 함께 적용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27일 자택 인근에서 긴급 체포돼 29일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재판 때문에 출국이 막혀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성은 앞서 지난 2월 지하철 역사 내에서 지하철 요금 결제 문제로 실랑이하다 역무원을 때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출국이 제한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