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보수색 우려에 "걱정 안 해도 돼"

입력 | 2023-11-09 10:38   수정 | 2023-11-09 15:43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이 대법원이,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우려에 대해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을 만나기 위해 대법원을 찾은 조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과거 대법관 취임사에서도 우리 두 눈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본다고 말했었다″며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 소감에 대해 ″중책을 맡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수천수만번 대법원장 자리를 고사하고 싶다″며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답했습니다.

사법부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렵고 떨리는 심정″이라며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하다고 기회가 된다면 사법부 구성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 오전 예고 없이 개인 자격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방명록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하는 바른 법′이란 뜻의 한자어인 ′안민정법′이라고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가 낙마한 지 33일 만인 어제 새 대법원장 후보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