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정우

[영상M] 캔 음료가 '뻥'‥불법 발사 장치 제작·판매 일당 검거

입력 | 2023-11-28 12:00   수정 | 2023-11-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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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향해 겨눠진 긴 막대기에서 무언가 발사되더니, 폭발하듯 큰 소리가 납니다.

캔 음료는 구멍이 뚫린 채로 찌그러졌습니다.

총도 아니고 화살도 아닌 이 장치의 정체는, 고무줄과 막대로 만들어진 불법 발사 장치입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재작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2년간 이같은 불법 발사장치를 SNS로 판매한 태국인 남성과 제조 및 판매책, 구매자 등 11명을 검거했습니다.

판매 횟수는 420회, 벌어들인 돈은 6500만 원에 달합니다.

구속된 20대 피의자는 5년 전 입국해 불법 체류하며 일하던 노동자로, 제조 방법은 유튜브로 익히고, 필요한 부품은 해외 직구로 구매하며 재작년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완제품 대신 부품 세트를 만들어 팔고는 SNS 실시간 방송과 메신저를 통해 조립 방법 영상을 올려온 겁니다.

이 장치는 고무줄 탄성과 나무 지지대를 이용한 구조로, 발사대와 조준경을 통해 원거리 사격도 가능하고, 15cm 넘는 화살촉과 쇠구슬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관통 위력은 사람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냥 목적으로 구매한 경우가 많지만 장치 위험성이 높아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강력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불법 발사장치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