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의료 취약지 절반 이상에서 의사 수 감소‥간호사 쏠림도 심각"

입력 | 2023-12-12 18:46   수정 | 2023-12-12 18:46
최근 4년 새 전국 시군구 의료취약지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의사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가 간호통계연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연보를 분석한 결과 2018년에서 2022년까지 4년 새 시군구 의료취약지역 98곳 중 53.1%인 52곳에서 의사수가 감소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줄어든 의사의 수는 270명에 달했습니다.

또 의료 취약지역 중 간호사 수가 감소한 지역은 28곳으로, 간호협은 의사가 줄어들자 병·의원이 감소하면서 취업을 위해 간호사들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역 간 간호사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인구 1천 명당 간호사 수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 부산 강서구 0.09명, 경기 과천시 0.25명 등으로 1명 미만인 곳이 있는 반면, 부산 서구는 39.45명, 서울 종로구 34.47명으로 일부 지역에선 평균인 4.76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같은 부산 지역에서도 가장 적은 강서구와 가장 많은 서구 사이에는 간호사 숫자가 무려 438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간호협은 간호대의 입학정원이 간호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원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간호협은 ″올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간호대 입학정원은 2:8 수준이지만, 실습할 병원은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간호대 학생들이 원정실습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