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희형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마산 3·15 의거 당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오늘 서울 중구 위원회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1960년 4월 24일에서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마산 지역의 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층이 주도해 이승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할아버지·할머니 시위에는 최소 3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는 3·15 의거 1차와 2차 시위에 이은 3차 시위로 명명할 수 있을만큼 대규모 시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연령대는 50대였으며, 진실화해위는 시위를 목격한 사람들과 당시 신문기사 등을 토대로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진실화해위는 4월 26일부터 이틀간 부산의 시위대 일부가 마산으로 넘어온 ′원정 시위′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2명의 사망자를 추가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확인된 3·15 의거 희생자는 모두 14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사건이 각종 자료와 공공 기록에 누락되거나 왜곡돼있다며 이번 진실규명 결정을 반영할 것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