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 운동 대표팀을 뜻하는 ′바시티′를 붙여, ′바시티 블루스 스캔들′로 부르는 사건인데요.
학부모 30여 명을 비롯해 무려 50여 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예일대와 스탠퍼드, 조지타운 등 유수의 명문대학들이 얽혀 있는 사건입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윌리엄 릭 싱어. 농구 코치였던 그는 입시 전문 컨설턴트가 돼 부유층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며 초유의 입시비리를 저질렀습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부유층 자녀를 미국의 명문대에 입학시키고 챙긴 돈만 무려 2천5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3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옆문이 있습니다″</strong>
일단 그는 체육특기생 입학을 노렸습니다. 대학 스포츠팀의 감독과 코치 등에게 뇌물을 주고 부유층 자녀가 해당 스포츠 분야에서 수상한 것처럼 자료를 위조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축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아이인데도, 축구 선수처럼 보이게 만든 거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도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는 정신과 전문의와 공모해 부유층 자녀가 허위로 학습 장애 진단을 받게 했습니다. 장애가 있으면 미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나 ACT 시험에서 추가 시간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CNN은 법정 기록을 토대로 2018년 그가 한 부모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대학에 들어가는 ′옆문′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앞문이 있는데, 그건 학생이 스스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뒷문은 10배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 제도적 선진화를 통해서고요. 그리고 제가 만든 이 옆문이 있습니다.″
′앞문′은 어렵고, 기여 입학을 의미하는 ′뒷문′은 돈이 많이 드니, 자신의 ′옆문′을 이용하라는 거죠.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유명 연예인부터 로펌 대표, 재계 인사까지‥</strong>
싱어에게 막대한 돈을 주고 입시비리에 나선 학부모는 누구였을까요.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학부모 중에는 TV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 시트콤 ′풀하우스′의 배우 로리 러프린 등 유명 연예인이 포함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