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World Now] "집 나가라" 80대 시어머니에 몽둥이질

입력 | 2023-01-25 15:01   수정 | 2023-01-25 15: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음력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중국 후난성 융저우시의 한 농가.

한 여성이 벽에 세워둔 몽둥이를 들더니 다짜고짜 의자에 앉아있는 노인에게 휘두릅니다.

팔을 뻗어 몽둥이를 막으려던 노인은 의자에서 떨어져 바닥에 주저앉고 옆에서 지켜보던 남성은 노인에게 발길질하고 떠납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83살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아들인데요.

자신을 피해 할머니의 손자라고 밝힌 사람이 해당 영상을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섣달 그믐날 83세 시어머니 몽둥이로 때린 며느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게시자는 ″춘제 하루 전날 밤 폭죽을 터뜨리기 위해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일어난 상황″이라며 ″가해자는 아버지의 세 번째 부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계모가 함께 살던 할머니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요구했고, 집 밖으로 쫓겨난 할머니에게 계속 삿대질하며 욕을 하다 담장에 세워졌던 몽둥이를 들어 할머니를 때렸다″며 ″의자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머리를 맞고 땅바닥으로 넘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계모보다 10살이 많은 아버지는 발언권이 없어 계모가 하자는 대로 한다″며 ″계모의 폭행을 말리긴 했지만,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할머니를 구조하기는커녕 발로 찬 뒤 계모와 함께 자리를 떴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할머니는 머리에 피가 낭자했고 10여 바늘을 꿰맨 뒤 입원했지만, 건강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춘제가 노인에게는 악몽이 됐다. 육체적 아픔보다 자식에게 버림받은 마음의 상처가 더 클 것″이라거나 ″노인을 공경하던 미덕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개탄하며 아들 내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