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관이 저지른 폭력 행위로 1천 명 이상이 숨져,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경찰 폭력 지도′는 2022년 미국 내에서 경찰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이 모두 1천 186명에 달한다면서,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찰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이 2021년에는 1천 147명, 2020년에는 1천 155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67명이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경찰에 살해된 이들 중에는 흑인이 26%를 차지했는데,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 비중이 13%가량인 것으로 볼 때, 흑인이 경찰 폭력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집계하는 통계에서도 지난해 경찰 총에 1천 96명이 사살돼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번 달 초 테네시주에서 흑인 청년 29살 타이리 니컬스가 경찰의 가혹한 구타로 결국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미국 공권력의 폭력성과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