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유엔이 15년이 넘는 논의 끝에 전세계 바다를 보호할 국제해양조약 제정에 합의했습니다.
유엔 해양 대사 레나 리는 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합의된 조약의 골자는 오는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어획량과 항로, 심해 광물 채굴 등 인간 활동에 제한이 생깁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고래와 거북 등 멸종위기 동물들도 서식지 보존으로 보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로라 멜러는 ″환경보존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번 합의를 반겼습니다.
이번 합의 이전에 가장 최근의 해양 보호 국제 협약은 1982년 체결된 유엔 해양법 협약입니다.
이 협약은 광물 채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는 데다, 기후변화 영향도 반영하지 않아 현시대에는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