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명현

美 고속도로 덮친 모래폭풍‥"90중 추돌, 끔찍한 상황"

입력 | 2023-05-02 11:35   수정 | 2023-05-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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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 1일, 대평원 지대인 일리노이 중부에 모래폭풍이 덮쳐 고속도로에서 9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졌고 3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잇는 55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모래폭풍에 따른 연쇄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이에 따라 약 2마일, 3.2km 거리의 구간에 걸쳐 사고 차량들이 흩어지고 멈춰섰습니다.

경찰은 이날 돌풍으로 근처 농장에서 흙과 모래가 한꺼번에 일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55~72km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물차 2대에선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라이언 스타릭/미국 일리노이주 경찰]
″약 30대의 상업용 차량과 40~60대의 승용차가 사고에 관여됐습니다.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2대의 화물차량도 포함됩니다. 30명 이상이 여러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경상자부터 위중한 부상자도 있고 나이는 2세에서 80세 사이입니다.″

사고 이후에도 모래폭풍이 잦아들지 않아 구조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끔찍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비극적 사고에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적절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