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태윤
아들이 일본 총리 공저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홍역을 치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신도 공저에서 친척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공저에서 친척과 송년회를 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는 주간지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연말에 친척과 식사를 함께 했다″며 ″사적 공간에 친척이 동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진이 촬영된 곳이 공저의 사적 장소라고 강조하면서 ″공적 공간에서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저는 총리와 가족이 거주하는 곳이지만, 집무를 보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적인 시설이기도 합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연말에 친척 10여 명을 불러 송년회를 하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의 기념사진 촬영을 본뜬 듯한 사진을 찍은 장남 기시다 쇼타로를 총리 정무비서관직에서 사실상 해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달 29일 ″쇼타로가 공적 입장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서 부적절했다″며 ″명백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